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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2학년 김주현이가 미국에 2년동안 공부하러 가요!!
작성자 관** 작성일 2009-10-19 조회수 937
안녕하세요.

수학과 2학년 김주현이가 미국에 2년동안 공부하러 갑니다.
주현이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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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후배 여러분 !

저는 이번에 복수 학위학생으로 선발되어 앞으로 남은 대학생활을 미국에서 하게 될 05학번 김주현이라고 합니다.

행운은 준비가 기회를 만날 때 찾아온다는 말은 제가 아주 어릴 적부터 제 삶의 중심이 되어온 말입니다. 입학을 하고 1학년 생활을 시작함과 동시에 제게 찾아든 고민은, 누구나 그렇겠지만,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살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수학 선생님이 될 것인가, 아니면 회사에 입사를 할 것인가. 그 당시 제가 볼 수 있는 세상은 다분히 제한적이었고, 무엇보다 저 스스로가 무엇을 잘 하고 좋아하는 지에 대한 해답조차 얻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탁상공론만 할 바에야 무엇이든 직접 뛰어들어 경험을 해보자라는 결론을 내리고 휴학을 결심했습니다. 아르바이트며 공부며 이것저것 쉴 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 어느 날, 좀 더 넓은 세상에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목표가 생기니 그 다음부터는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해결되었습니다. 미국에서 다니게 될 학교 선정과 지원에서부터 항공편 예매까지 저 혼자 한 달 만에 뚝딱 해치웠습니다. 그 동안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과 부모님의 약간의 도움으로 저는 미국에 어학연수를 1년간 떠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세상이 두렵고 내 의사조차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여러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일도 빈번 했습니다. 그러나 차차 상황은 나아졌고 좀 더 넓은 세상에서 내 능력을 펼치자는 제 목표는 점점 뚜렷해 졌습니다. 그러던 중 우리 학교에 복수학위 프로그램 (2년은 한국, 2년은 미국에서 공부하면 한국과 미국의 학위가 동시에 주어지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이거다 싶은 마음에 토플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여러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미국에서 울산대학교의 국제 교류원에 국제 전화를 몇 통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시 저는 1학년 밖에 마치치 못한 상황 이었으므로 한국에서의 나머지 1년을 마치기 위해 귀국을 해야 했습니다. 다시 돌아온 학교는 더 이상 고민과 방황을 해야 했던 장소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나만 열심히 하면 기회를 무한히 제공해 주는 든든한 후원자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2학년부터는 전공 과정이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공부량에도 불구하고 제 스스로 모든 것을 이루고 싶은 욕심에 바쁜 일정 속에서도 아르바이트를 병행해가며 정말 정신없이 한 학기를 마쳤습니다.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하였습니다. 덕분에 총 평점도 높아져 제 목표에 한층 다가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9월 중순 떨리는 마음으로 복수 학위 프로그램에 지원을 하게 되었고 토플 성적, 학과 성적, 면접으로 이루어지는 심사 과정에서 무사히 합격의 기쁨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제 꿈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앞으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구체적 계획은 없습니다. 다만 아직은 공부가 부족하고 더 해야 할 것이 많다는 점과 세상엔 내가 알지 못하는 분야의 다양한 직업이 많다는 건 확실합니다. 나아가 수학이라는 학문이 얼마나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고생과 앞으로의 일들이 더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며 좀 더 좋은 길로 이끄는 일의 가치와 사명에 대해 크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누구보다 잘 해낼 자신도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2년간 학업을 마치고 학부를 졸업한 후 계속 미국에 남아 대학원에 진학을 할 계획입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날들보다 앞으로의 날들이 더욱 치열하고 고된 삶이 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진정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잠시의 고통은 그 일이 지나고 난 후에 달콤함과 아련한 추억이 될 것임을 알기에 기꺼이 이 치열한 삶을 택했고 그를 즐길 준비도 되어있습니다.

후배 여러분!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혹은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하는지 알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머릿속으로 고민만 하지 말고 무엇이 됐건 하나하나 준비해 보십시오. 그럼 언젠가 준비된 후배 여러분들의 길에 기회가 찾아올 것입니다. 그럼 그 때 그것을 꽉 붙들고 다음 단계로 전진하십시오. 어떤 일을 스스로 이루어 내었을 때의 짜릿한 기쁨을 아는 후배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저의 이런 경험과 앞으로 제가 하게 될 이들이 후배 여러분들의 앞날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친구들과도 신나게 즐기고 자기의 미래도 스스로 준비할 줄 아는 밝고 현명한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