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후쿠오카 대학 교류 방문 기행문 | |||||
작성자 | 하** | 작성일 | 2018-04-03 | 조회수 | 9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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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대학 교류 기행문 -권*혁 2017.08.22 푹푹 찌는 여름의 한 중간에서 한 달여간 준비한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낯선 이국의 땅, 후쿠오카 대학교에서 마무리했다. 작년 이맘 때쯤 같은 수학과 11학번 동기이자 친우인 김*형의 제안으로 ‘오픈 데이터로 구할 수있는 빅데이터와 그 데이터들을 분석하는 기법들을 연구’하는 데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뒤, 우리 둘보다 알고리즘과 코딩에 대해 심화적으로 다룰 수 있는 또 다른 수학과 친우인 11학번 이*희와 함께 3인의 팀을 구성하였다. 기존부터 아이디어를 생각해오던 김*형의 주도하에 첫 시작은 그럴 듯 했다. 오픈데이터 소스를 통해 얻은 범죄 데이터와 CCTV 데이터를 이용해, 실제범죄 밀집 지역과 CCTV가 설치된 구역과의 괴리된 정도를 분석하고,이를 통해 문제점을 도출한 뒤, 해결안을 제시하고자 했다.하지만, 곧 한계점에 부딪혔다. 우리의 주장에대한 ‘정말로 cctv가 범죄예방에 효과적인가?‘라는 합리적 의심이 들었던 것이 첫째이며, 둘째로는 처음부터 정해져있던 방향성으로 인해 결과물의 오염이 전체적으로 이 연구를 통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신빙성과 확실성을 떨어뜨렸다. 특히, 의견 충돌로 인해 개선보다는 계속되는 도돌이표에 전반적인방향성까지 상실하며 오리무중에 빠졌었다. 이*희의 중재안으로 이번 연구의 지도교수님인 추*목 교수님께상의드렸고, 교수님의 고견 덕에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했지만, 오히려버릴 것은 버리고, 보강할 것은 보강함에 따라 확실한 문제점 도출이 가능해지면서, 명확한 해결안을 제시할 수 있었다. 특히, 합리적 의심에 대해서는 범죄학과 지리학에 관련된 이론들과 연구들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고, 하나의 흐름을 위해 부가적인 부분들을 제외시켜보니 정확한 데이터들을 도출할 수 있었다. 물론 중간중간 지속적인 의견 충돌이 있었지만, 3인의 팀은 찬반으로갈릴 때마다 한 명이 중재인으로 역할을 해주면서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다. 자연과학대학 학부생연구발표대회를 준비하면서 PPT를 계속해서 수정하고 고쳤고, 5분이라는짧은 발표 시간 내에 많은 내용을 간략하면서도 필수적인 내용들을 전달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에게 부탁해 지속적으로 괴롭히면서 발표 연습을 했었다. 운이 좋았던지 결국, 학부생 연구발표대회에서 수상을 했다.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하여 논문까지는 포기하고자 다들 결정을 내렸기에 여기서 ‘Bigdata 분석을 통한 CCTV 추가배치의 Guideline 제시’는 막을 내리는 듯 했다. 그 이듬해인 올해 갑자기 다시 ppt 작업을 했던 여름 방학까지는. 울산대학교 수학과와 후쿠오카 대학과의 교류를 이어가는 과정 속에서 또 한번의 행운이 함께했는지, 추천을 받아 우리가 했던 연구에 대해 영어로 발표하게 되는 교환 학생으로 발탁이 되었다. 처음엔 기뻤지만, 한 달 밖에 없는 시간 동안에 잘 하지도 못 하는영어로, 단순 번역 뿐만 아니라 발표 시간도 다르고, 목적이달랐기에 형식과 틀을 바꿔가면서 완성한다는 게 곤욕이었다. 그럼에도 주변의 도움 덕분에 어느 정도 완성할수 있었고, 발표 직전까지 계속 영어 대본을 암기하는데 주력할 수 있었다. 3박 4일간의 후쿠오카 일정은 영어는 어디서든 통하고, 일본 친구들에게 소녀시대와 빅뱅이란 우리와 소통하는 하나의 창구임을 알려주었다. 후쿠오카 도착 첫 날엔 간단한 대학 소개를 받으며, 교수님들, 학부생들, 대학원생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일정이 끝났는데, Ishiguro 교수님의 매우 감사한 3박 4일 간의 관심과 배려 중 하나로 교수님들과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물론, 영어로 소통을 하다보니 놓치는 부분도 많고, 질문도 잘 던지지 못했지만, 역시 일본에선 소바를 한번쯤은 반드시 먹어봐야 했고, 앞으로내가 준비할 진로에 대해서 제법 현실적인 조언도 들을 수 있었다. 둘째 날은 발표 당일이기에 밤새도록영어 대본을 암기했는데, 뇌세포들이 까마귀 고기의 단백질이 된 듯, 지속적으로하얀 백지 상태가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무대 체질은 체질이었다. 약간의실수는 있었지만, ‘범죄 밀집지역에 대한 CCTV 배치 최적화’라는 영어판 우리의 연구 발표를 무사히 잘 마무리 하였다. 그 후부터는모든 숙제가 끝이난 듯 온 몸의 긴장이 풀려 버렸고, 후쿠오카 대학 학생들과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우리들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여가활동을 즐겼다. 그렇게 삼일차부터는공장 견학과 후쿠오카 시내 구경 등 투어를 즐겼는데, 서로가 잘하지 못 하는 영어라는, 한국어도, 일본어도 아닌 제 3언어로소통을 나눈다는게 얼마나 신선한 것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한 마디 한 마디에 고도의 집중과 설명을위한, 그리고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시간은 어느 한쪽이 능숙한 언어로 대화를 나눴다면 느끼지못 했을 즐거움이었다. ‘해외 여행 중 만났던 친구들과 나누던 대화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랄까, 물론 어학 실력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상황이었지만, 언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던 계기가 되었다. 아쉬웠던점은, 혼자 왔기 때문일까, 아무런 준비를 해오지 않았기때문일까, 시내 구경을 많이 하지 못 했다는 것이다. 전에왔을 때 구경했던, 다자이후 텐만구를 가보는 것도 다음 번 일정에는 포함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들었다. 아사히 맥주 공장에서 무료로 맥주 시음을 할 수 있는데, 3잔이라고명시는 해놓지만, 다들 15분 내에 무제한으로 마셨었다. 후에, 누군가 간다면 종류별로 맛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캔으로 마시던 것보다 더 맛있다는 환경적 감성의 영향인 것일까. 이번후쿠오카에서의 교류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담고 갈 수 있었고, 이모저모 아쉬움도 한 줌 남겨놓으면서기회가 된다면 후쿠오카에 꼭 다시 한번 가고 싶은 인연을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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